2004-06-26

기술문서 번역

많은 사람들이 번역서를 읽을 때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차라리 원서를 읽는 편이 훨씬 더 낫겠다.". 저 또한 번역서를 읽을 때 이런 말을 공감한 적이 많습니다.

회사일로 가끔 외국 표준문서들을 읽어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드는 생각이 "이 문서들이 한글로 되어 있다면 얼마나 빨리 읽고 이해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이 단순한 생각을 좀 더 발전시켜서, 중요한 (사람들이 많이 참조하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다분한) 국외 표준 문서들을 번역해서 모든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국가적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시작으로 기술번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웹 서핑를 해보니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기술번역을 하는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W3C, IETF 등 표준문서 사이트를 서핑하다 보면 종종 일본어 버전과 영어 버전이 있는 곳을 만나게 되는 데, 이런 사이트를 만나면 기술번역 분야의 부재를 절감한다.

물론 해당 전문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해당 문서를 가장 적합하게 번역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각 전문분야의 사람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서들을 해당 전문가들이 공들여 번역하고 이것들을 취합한다면 한 차원 높은 번역 문서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40-50대가 되면 이런 일들을 꼭 해보리라고 다짐하면서 시간 날때 취미로(?) 표준문서 번역작업에 참여해야 겠다.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