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14

구글스토리는 구글얘기가 아니다?


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스토리를 읽었습니다.
원 제목은 "The Search : How google and Its Rivals Rewrote the Rules of Business and Transformed Our Culture" 입니다.
확실히 원제가 이 책을 더 잘 설명하고 있네요...

이 책은 검색을 통해 바라본 인터넷 사업의 역사입니다. 초기 검색엔진의 역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항해자들이 탐험하는 입장("인터넷에 뭐가 들어 있을까")에서 기대하는 입장("나는 인터넷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문언가를 찾고 싶어.")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항해의 상징으로서 검색은 점차 더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와 같은 변화를 포착해서 성공한 기업이 바로 YAHOO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 책에서는 알타비스타, 야후, 고투닷컴, 오버추어, 구글이 어떤 변화를 포착하고, 어떤 기술로 변화를 수용했는 지, 또한 남아있는 도전과제는 무었인지를 얘기합니다.

사실 이 책에 언급된 부분 중 가장 흥미있는 부분은 구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빌 그로스"에 대한 얘기입니다.
초기 검색엔진들은, 고객이 입력한 검색키워드와는 무관하게 유료광고를 게시했습니다. 당연히 검색 키워드와 해당 광고의 관련성은 크지 않았으며, 고객이 클릭할 확율을 떨어뜨렸습니다. 즉, 광고주들은 스팸광고를 위해 돈을 허비해버리게 된 것이지요...

빌 그로스는 이런 스팸을 줄이고 광고로의 트래픽의 질을 높임으로써, 트래픽의 가격을 훨씬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낮은 가격에 트래픽을 구매하여(포털의 광고주가 되어) 높은 가격에 광고주들에게 판매를 하는 것이지요(책에서는 차익거래라고 표현합니다).
빌 그로스는 이런 아이디어로 고투닷컴을 창업하였으며, 이후에 구글의 Adwords, Adsense 등에 영향을 줍니다.

어느 정도는 예상하셨겠지만, 그러면 "특정 키워드에 대한 광고의 적합성"은 언제나 올바르게 동작할까요? 이 책에서는 BlackHat 이라는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그렇지 않다고 얘기합니다. BlackHat은 자신의 페이지가 검색엔진의 상위순위에 나타나도록 하기 위해, 특정 키워드와의 관련성이 높도록 페이지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BlackHat으로부터 광고주들의 돈을 보호해줄 수 있는 마케팅 모델이 나온다면 다시 한 번 성공할 수 있을까요?

아뭏든 책읽고 검색의 역사도 살펴보시고, 스팸, BlackHat 등 재미있는 문제도 살펴보세요...

댓글 없음: